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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한밤의 환경 범죄?


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는 언제 보아도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의 이면에, 짧은 시간에 심각한 대기 오염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꽃의 알록달록한 색상은 화합물에서 나옵니다. 분홍색은 리튬염, 노란색과 주황색은 나트륨염, 푸른색은 구리와 바륨염, 빨간색은 칼슘이나 스트론튬으로 만들어집니다. 이와 같은 금속염은 폭죽이 폭발하는 동안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질소를 함유한 에어로졸이 됩니다. 미국에서 매년 독립기념일 주간에 이뤄지는 불꽃놀이는 약 3만 340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데, 이는 자동차 1만 2,000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습니다. 작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불꽃축제 행사 직후 일대의 미세먼지 수치는 서울시 평균의 10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인체에 흡입된 에어로졸은 심장 질환 및 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수질과 야생동물도 불꽃놀이의 위협을 받습니다.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불꽃놀이 행사장 인근 호수의 과염소산염 농도는 불꽃놀이 후 급증해 기준치의 1,000배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호주 커틴대학교(Curtin University)는 불꽃놀이로 인해 스페인 집참새와 남미 바다사자 등의 번식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있던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관람객이 버리고 간 음식 포장 용기, 돗자리 등의 쓰레기가 58톤가량 발생했다고 합니다. 주최 기업에서도 많은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장시간 청소했음에도, 환경미화원이 새벽까지 치워야 하는 양이었습니다.

불꽃놀이의 대안으로, 드론에 LED 조명을 장착하고 특정 시각에 불이 켜지도록 설계하여 하늘에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드론 쇼가 손꼽힙니다.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소음이 없어, 화약을 이용한 불꽃놀이보다 생태계에 주는 악영향이 적습니다. 불꽃놀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여유도 좋지만, 관련된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대안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행사에 참여하여 화려한 볼거리를 만끽한 후에는 머물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참고 자료:   

- 「축제의 꽃 ‘불꽃놀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24/07/04
- 「동물에게 재앙이 되는 서울세계불꽃놀이 축제」, 한국NGO신문, 동물권행동 카라 성명, 24/10/05
- 「추억만 챙기고, 양심은 버리고… 불꽃축제, 또 쓰레기 산더미」, 세계일보, 이예림 기자, 24/10/06

10월 2주차

10월 2주차

불꽃놀이, 한밤의 환경 범죄?


형형색색의 불꽃이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는 언제 보아도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러나 그 화려함의 이면에, 짧은 시간에 심각한 대기 오염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불꽃의 알록달록한 색상은 화합물에서 나옵니다. 분홍색은 리튬염, 노란색과 주황색은 나트륨염, 푸른색은 구리와 바륨염, 빨간색은 칼슘이나 스트론튬으로 만들어집니다. 이와 같은 금속염은 폭죽이 폭발하는 동안 이산화탄소, 일산화탄소, 질소를 함유한 에어로졸이 됩니다. 미국에서 매년 독립기념일 주간에 이뤄지는 불꽃놀이는 약 3만 340미터톤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는데, 이는 자동차 1만 2,000대의 연간 배출량에 맞먹습니다. 작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세계불꽃축제 행사 직후 일대의 미세먼지 수치는 서울시 평균의 10배에 달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인체에 흡입된 에어로졸은 심장 질환 및 암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수질과 야생동물도 불꽃놀이의 위협을 받습니다. 미국 화학회(American Chemical Society) 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불꽃놀이 행사장 인근 호수의 과염소산염 농도는 불꽃놀이 후 급증해 기준치의 1,000배 수준까지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호주 커틴대학교(Curtin University)는 불꽃놀이로 인해 스페인 집참새와 남미 바다사자 등의 번식이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한편, 지난 주말 서울 세계불꽃축제가 있던 여의도 한강공원에는 관람객이 버리고 간 음식 포장 용기, 돗자리 등의 쓰레기가 58톤가량 발생했다고 합니다. 주최 기업에서도 많은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장시간 청소했음에도, 환경미화원이 새벽까지 치워야 하는 양이었습니다.

불꽃놀이의 대안으로, 드론에 LED 조명을 장착하고 특정 시각에 불이 켜지도록 설계하여 하늘에 빛으로 그림을 그리는 드론 쇼가 손꼽힙니다. 화학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 소음이 없어, 화약을 이용한 불꽃놀이보다 생태계에 주는 악영향이 적습니다. 불꽃놀이의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여유도 좋지만, 관련된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대안을 추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행사에 참여하여 화려한 볼거리를 만끽한 후에는 머물던 흔적을 남기지 않고 주변을 정리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참고 자료:   

- 「축제의 꽃 ‘불꽃놀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 비건뉴스, 권광원 기자, 24/07/04
- 「동물에게 재앙이 되는 서울세계불꽃놀이 축제」, 한국NGO신문, 동물권행동 카라 성명, 24/10/05
- 「추억만 챙기고, 양심은 버리고… 불꽃축제, 또 쓰레기 산더미」, 세계일보, 이예림 기자, 24/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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