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 업사이클링(Food Upcycling)이란, 식품 부산물이나 외관상 상품성이 부족한 식재료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여 더욱 품질 높은 식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말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13억 톤 이상의 농산물이 버려지고 한국에서만 하루에 1만 8천여 톤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현실에서, 푸드 업사이클링은 지구온난화와 환경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 푸드 업사이클링은 낯선 개념입니다. '아시아경제'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10명 중 8명이 푸드 업사이클링에 대해 알지 못하고, 일부는 음식물 쓰레기를 활용한다는 점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제품'이라는 선입견이 존재하는 것이죠.

그러나 다행히 환경 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푸드 업사이클링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구매 의향도 점차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는 푸드 업사이클링을 통해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푸드 업사이클링 사업의 성공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리뉴얼밀'은 귀리 우유 찌꺼기로 쿠키를 만들고, 덴마크의 '어그레인'은 맥주 찌꺼기로 파스타를 만드는 등, 창의적인 제품이 소비자의 눈길을 끕니다.

흥미로운 점은 푸드 업사이클링이 한국인에게도 완전히 새로운 개념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우리 식탁에서도 푸드 업사이클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습니다. 멸치 육수를 우려낸 후 남은 멸치로 만든 멸치볶음이나 명절에 다 먹지 않은 전을 모아 끓인 찌개는 우리에게 친숙합니다. 이처럼 푸드 업사이클링은 이미 우리 식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존재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국내 스타트업과 대기업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에 주목하여 관련 브랜드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환경과 인류의 식생활을 개선하는 방법입니다.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환경 보호와 건강한 소비 문화를 조성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