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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커피 캡슐의 큰 환경 문제


커피의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당이 든 믹스 커피 수요가 주춤하면서 가정이나 회사에서 캡슐 커피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세계적으로도 커피 소비량의 10~15%가 캡슐 커피가 차지합니다.

늘어나는 소비량과 함께 폐캡슐로 인한 환경 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캡슐의 주 소재인 알루미늄은 적절히 분리 배출되면 무한으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작고 해체해서 플라스틱 부분이나 커피 찌꺼기를 따로 버려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어, 통째로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캡슐이 많습니다. 분리배출 하더라도 크기가 작아 수거 과정에서 누락되기도 쉽습니다. 버려져 매립된 캡슐을 분해하는 데는 150년가량이 걸립니다. 커피 찌꺼기는 태우면 이산화탄소를, 땅속에서 분해하면 메탄가스를 배출합니다.

커피 캡슐 폐기물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규제와 시도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유럽 법에서 폐기물에 대한 책임은 생산자에게 있습니다. 벨기에는 '블루 백'이라는 이름의 수거함으로 커피 캡슐을 모으며, 수거물을 분류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모든 캡슐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시범 사업이 커피 및 차 협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업 시행 6개월 만에 900만 개가 넘는 캡슐이 수거됐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일부 도시는 공공기관의 플라스틱 캡슐 커피 사용을 금지하는 등 강경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최대의 커피 캡슐 생산 기업에서는 통째로 퇴비로 사용되거나 흙에서 분해되는 캡슐을 선보였습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셀룰로스 기반 코팅으로 커피 가루를 감싸 캡슐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캡슐 커피의 용량은 30mg 이하라, 우리나라에서는 생산자가 재활용 표기를 할 의무가 없고 자원재활용법상 생산자책임재활용(EPR) 대상 품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소비자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회수하여 재활용하려는 생산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작년 11월부터는 커피 기업 동서식품이 환경부,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약을 맺고 우체국을 통해 커피 캡슐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해당 기업의 커피 캡슐을 이용한 후 해체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우체통에 넣으면 재활용 처리장으로 배송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특정 기업 제품에 한정되어 있고, 소비자가 직접 캡슐을 해체해 커피 찌꺼기를 따로 버리고 우체국에서 회수용 봉투를 받아야 해 이용량이 현저히 적습니다. 2월 말까지 410건 접수에 그쳤습니다.

커피 캡슐 폐기물의 환경 영향을 완화하려면 소비자들의 분리배출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생산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재활용이 용이한 캡슐 제품의 개발과 함께, 지역과 브랜드를 아우르는 일관된 수거 및 처리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민관의 공동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소비자는 계속해서 책임 있는 소비와 재활용 참여를 실천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 「정부 나섰지만…캡슐커피 ‘재활용’ 여전히 높은 벽」, 경향신문, 반기웅 기자, 25/03/09
- 「커피캡슐 재활용 앞장서는 기업들...유럽연합의 정책 주목」,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24/07/23
- 「“커피캡슐 폐기물만 57만여톤” 美 기업 큐리그, 퇴비화 캡슐·전용 커피머신 공개」, 그리니엄, 김지연 기자, 24/03/22

3월 3주차

3월 3주차


작은 커피 캡슐의 큰 환경 문제


커피의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당이 든 믹스 커피 수요가 주춤하면서 가정이나 회사에서 캡슐 커피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4년 국내 캡슐 커피 시장 규모는 약 4,000억 원으로 추산됩니다. 세계적으로도 커피 소비량의 10~15%가 캡슐 커피가 차지합니다.

늘어나는 소비량과 함께 폐캡슐로 인한 환경 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캡슐의 주 소재인 알루미늄은 적절히 분리 배출되면 무한으로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기가 작고 해체해서 플라스틱 부분이나 커피 찌꺼기를 따로 버려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이 있어, 통째로 일반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캡슐이 많습니다. 분리배출 하더라도 크기가 작아 수거 과정에서 누락되기도 쉽습니다. 버려져 매립된 캡슐을 분해하는 데는 150년가량이 걸립니다. 커피 찌꺼기는 태우면 이산화탄소를, 땅속에서 분해하면 메탄가스를 배출합니다.

커피 캡슐 폐기물의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규제와 시도는 유럽에서 먼저 시작됐습니다. 유럽 법에서 폐기물에 대한 책임은 생산자에게 있습니다. 벨기에는 '블루 백'이라는 이름의 수거함으로 커피 캡슐을 모으며, 수거물을 분류하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브랜드에 상관없이 모든 캡슐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시범 사업이 커피 및 차 협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사업 시행 6개월 만에 900만 개가 넘는 캡슐이 수거됐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 등 일부 도시는 공공기관의 플라스틱 캡슐 커피 사용을 금지하는 등 강경책을 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최대의 커피 캡슐 생산 기업에서는 통째로 퇴비로 사용되거나 흙에서 분해되는 캡슐을 선보였습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셀룰로스 기반 코팅으로 커피 가루를 감싸 캡슐 형태로 만들었습니다.

캡슐 커피의 용량은 30mg 이하라, 우리나라에서는 생산자가 재활용 표기를 할 의무가 없고 자원재활용법상 생산자책임재활용(EPR) 대상 품목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소비자에게 편리한 방식으로 회수하여 재활용하려는 생산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작년 11월부터는 커피 기업 동서식품이 환경부, 우정사업본부와의 협약을 맺고 우체국을 통해 커피 캡슐을 회수하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해당 기업의 커피 캡슐을 이용한 후 해체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우체통에 넣으면 재활용 처리장으로 배송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특정 기업 제품에 한정되어 있고, 소비자가 직접 캡슐을 해체해 커피 찌꺼기를 따로 버리고 우체국에서 회수용 봉투를 받아야 해 이용량이 현저히 적습니다. 2월 말까지 410건 접수에 그쳤습니다.

커피 캡슐 폐기물의 환경 영향을 완화하려면 소비자들의 분리배출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생산자와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과 보다 효율적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재활용이 용이한 캡슐 제품의 개발과 함께, 지역과 브랜드를 아우르는 일관된 수거 및 처리 시스템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민관의 공동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하며, 환경 보호를 위한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 마련될 때까지 소비자는 계속해서 책임 있는 소비와 재활용 참여를 실천해야 합니다.

참고 자료:   

- 「정부 나섰지만…캡슐커피 ‘재활용’ 여전히 높은 벽」, 경향신문, 반기웅 기자, 25/03/09
- 「커피캡슐 재활용 앞장서는 기업들...유럽연합의 정책 주목」, 이코리아, 윤수은 기자, 24/07/23
- 「“커피캡슐 폐기물만 57만여톤” 美 기업 큐리그, 퇴비화 캡슐·전용 커피머신 공개」, 그리니엄, 김지연 기자, 24/03/22

댓글 (3)
12 may

25년 5월부터 '네스프레소' 커피 캡슐도 우체국에서 수거합니다. 웹, 앱, 전화로 캡슐 구매 시 우편회수용 봉투를 받을 수 있고(매장에서는 우편회수용 봉투 수령 불가), 해당 봉투에 캡슐을 담아 전국 우체국이나 우편취급국에 제출하면 됩니다. 네스프레소의 경우 커피 찌꺼기(커피 박)는 분리하지 않아도 됩니다.

Edita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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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
30 mar

알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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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mar

다 쓴 커피 캡슐을 우체통으로 모으고 싶다면 다음 방법을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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