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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변화로 고장난 봄꽃 개화 시계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봄꽃의 개화 시기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규칙해지고 있습니다. 벚꽃, 매화, 개나리 등 봄꽃의 개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지만, 반대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개화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은 1970년대만 해도 서울에 4월 중순 피었으나, 최근에는 4월 1일 전후로 개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100년(1922년-2021년)간 전국 벚꽃 개화일은 약 21일 앞당겨졌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점점 가속해, 2020년대 들어서는 벚꽃이 예전보다 10일 이상 빨리 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른 개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가 꼽힙니다. 기상청의 연구에 따르면 봄은 우리나라에서 기온 상승이 가장 뚜렷한 계절입니다. 지난 109년 간(1912~2020년)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봄 기온은 10년당 0.26℃가 상승해 사계절 중 상승세가 가장 앞섰습니다.

한편, 기후 변동성의 영향으로 꽃이 한 해는 빠르게, 다음 해에는 늦게 피는 현상도 빈번합니다. 꽃이 피는 순서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보통 매화가 2월 말부터 3월 초에 피고 벚꽃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피었으나, 최근에는 동시에 피거나 개화 순서가 바뀌기까지 합니다. 2014년에는 이들이 7일 안에 동시에 피는 기록을 남긴 바 있습니다.

개화 시기가 이렇게 들쭉날쭉하다 보니 상춘객들은 언제 어느 지역으로 꽃구경을 가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꽃 피는 시기를 예측해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갔다가 허탕을 쳤다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또한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해 지역 봄꽃 축제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광양 매화 축제는 남도 지역 대표 봄꽃 축제의 하나로 널리 알려졌지만, 올해는 기간 내 개화율이 33%에 그치며 관람객 수가 작년 50만 명의 76% 수준인 38만 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벚꽃 개화 철이 관광 산업 대목인 일본 또한 연간 벚꽃 만개 일수가 적어지고 벚꽃 개화 시기가 예전과 달라 축제에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관광 명소로 유명한 쓰쿠미시, 가와즈마치 등은 올해 벚꽃 축제 기간을 늘렸습니다.

불규칙해진 개화 시기는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개화 시기가 예상과 달라지면 꽃을 수분시키는 곤충이 활동 시기를 맞추지 못해 수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결실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의 꽃이 동시에 많이 피면 곤충이 짧은 시기에 많은 꽃가루를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식물 번식에 지장을 주고, 농산물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며,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합니다. 2022년의 경우 이러한 현상으로 전북 장수 지역 사과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개화 시기의 변화에는 꽃구경의 어려움 이상의 사안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변화하는 자연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한 문제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가 인류를 포함한 생태계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깨닫고, 이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변화를 늦추려는 정책적 개인적 노력이 있어야 하며,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농업 시스템 구축 등 기술적 대응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봄꽃은 다시 예측할 수 있는 시기에 만개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 「[키워드이슈] 개화 시기」, KBS뉴스, 25/03/19
- 「'서울 벚꽃 언제?…기후위기로 빨라지고 변동성 커지고'」, KBS뉴스, 25/03/30
- 「"지역경기 훈풍 기대했는데"…'지각 개화'에 봄꽃 인파 줄어 울상」, 뉴스1, 김동수 기자, 25/03/24
- 「매화는 늦게, 벚꽃은 빨리 피면? 이상기후가 흔든 봄꽃 개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25/03/18

4월 3주차

4월 3주차

기후 변화로 고장난 봄꽃 개화 시계


최근 몇 년간 우리나라 봄꽃의 개화 시기가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불규칙해지고 있습니다. 벚꽃, 매화, 개나리 등 봄꽃의 개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지만, 반대로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며 개화가 늦어지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봄꽃인 벚꽃은 1970년대만 해도 서울에 4월 중순 피었으나, 최근에는 4월 1일 전후로 개화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상돈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팀의 연구에 의하면 지난 100년(1922년-2021년)간 전국 벚꽃 개화일은 약 21일 앞당겨졌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점점 가속해, 2020년대 들어서는 벚꽃이 예전보다 10일 이상 빨리 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른 개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가 꼽힙니다. 기상청의 연구에 따르면 봄은 우리나라에서 기온 상승이 가장 뚜렷한 계절입니다. 지난 109년 간(1912~2020년)의 기온을 분석한 결과, 봄 기온은 10년당 0.26℃가 상승해 사계절 중 상승세가 가장 앞섰습니다.

한편, 기후 변동성의 영향으로 꽃이 한 해는 빠르게, 다음 해에는 늦게 피는 현상도 빈번합니다. 꽃이 피는 순서도 예전 같지 않습니다. 보통 매화가 2월 말부터 3월 초에 피고 벚꽃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피었으나, 최근에는 동시에 피거나 개화 순서가 바뀌기까지 합니다. 2014년에는 이들이 7일 안에 동시에 피는 기록을 남긴 바 있습니다.

개화 시기가 이렇게 들쭉날쭉하다 보니 상춘객들은 언제 어느 지역으로 꽃구경을 가야 할지 혼란스럽습니다. 꽃 피는 시기를 예측해 휴가를 내고 여행을 갔다가 허탕을 쳤다는 직장인들도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또한 개화 시기를 맞추지 못해 지역 봄꽃 축제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광양 매화 축제는 남도 지역 대표 봄꽃 축제의 하나로 널리 알려졌지만, 올해는 기간 내 개화율이 33%에 그치며 관람객 수가 작년 50만 명의 76% 수준인 38만 명으로 대폭 줄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벚꽃 개화 철이 관광 산업 대목인 일본 또한 연간 벚꽃 만개 일수가 적어지고 벚꽃 개화 시기가 예전과 달라 축제에 차질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관광 명소로 유명한 쓰쿠미시, 가와즈마치 등은 올해 벚꽃 축제 기간을 늘렸습니다.

불규칙해진 개화 시기는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개화 시기가 예상과 달라지면 꽃을 수분시키는 곤충이 활동 시기를 맞추지 못해 수분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거나 결실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여러 종의 꽃이 동시에 많이 피면 곤충이 짧은 시기에 많은 꽃가루를 옮기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는 식물 번식에 지장을 주고, 농산물 생산량 감소로 이어지며, 생태계에 혼란을 초래합니다. 2022년의 경우 이러한 현상으로 전북 장수 지역 사과 생산량이 절반으로 줄어든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렇듯 개화 시기의 변화에는 꽃구경의 어려움 이상의 사안이 담겨있습니다. 우리는 변화하는 자연 현상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로 인한 문제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기후 변화가 인류를 포함한 생태계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깨닫고, 이를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변화를 늦추려는 정책적 개인적 노력이 있어야 하며,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농업 시스템 구축 등 기술적 대응도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봄꽃은 다시 예측할 수 있는 시기에 만개할 것입니다.

참고 자료:   

- 「[키워드이슈] 개화 시기」, KBS뉴스, 25/03/19
- 「'서울 벚꽃 언제?…기후위기로 빨라지고 변동성 커지고'」, KBS뉴스, 25/03/30
- 「"지역경기 훈풍 기대했는데"…'지각 개화'에 봄꽃 인파 줄어 울상」, 뉴스1, 김동수 기자, 25/03/24
- 「매화는 늦게, 벚꽃은 빨리 피면? 이상기후가 흔든 봄꽃 개화」, 어린이동아, 남동연 기자, 25/03/18

댓글 (1)
EM
2025년 4월 15일

1년에 2주 정도 밖에 안되는 시기인데 매년 그때 맞춰 비와서 속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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