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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나무 심는 날’이 있습니다
환경기념일 중 ‘바다식목일’ 은 5월 10일입니다. 왠지 한 여름 해가 쨍쨍하고 사람들이 바다에 많이 드나들때 기념해야할 것 같은데, 아직 채 여름이 오지않은 5월에 기념한다니 궁금해집니다. 단순히 바다 환경 보전을 위한 날일지, 어떤 의미로 무엇을 기념하는 날일지, 또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등 ‘바다식목일’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매년 5월 10일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다식목일’입니다. 이 날은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자원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으며, 2012년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바다에 나무를 심어야할까요? 우리 바다는 지금 ‘갯녹음’ 혹은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심각한 생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해조류가 사라지고 해저가 모래화되면서 생물 다양성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수온 상승, 해양오염, 연안개발, 해적 생물의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갯녹음이 진행된 면적은 약 6만 헥타르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바다식목일’을 지정해 해조류와 해초를 심는 바다숲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고, 현재까지 3만 헥타르 이상의 바다숲이 조성되었습니다. 해조류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산소 공급자이자 생물들의 보금자리이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 자원으로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바다식목일은 아직까지 정부·기관 중심의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고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조류를 심는 주요 행사들은 일반 시민의 접근성이 낮고, 수중 활동이라는 특성상 국민 참여도도 제한적입니다. 특히 올해 바다식목일 기념식에서는 전국 14개 해역에서 이식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실제 바다 생태계 복원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측정하고 지속 관리하는 체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즉, ‘퍼포먼스’는 많은데 ‘실질’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한 어업 종사자는, 어민들이 직접 바다숲 조성에 참여하여 해조류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수산 자원에 끼치는 영향도 알았으면 한다며, 바다 생태계 변화에 가장 민감한 어민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단지 행사를 위한 해조류를 ‘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지역 사회의 지속적 관리 참여가 병행되어야 진정한 해양 생태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흥미롭게도 5월은 해조류가 가장 잘 자라는 시기이자 수확 직전의 ‘성숙기’라고 합니다. 5월 10일로 ‘바다식목일’을 제정한 데에는 생태 복원 효과보다는 빠르게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날짜 선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조류의 종류가 다양하여 포자 방출시기, 식재시기가 일부 다르지만, 대부분의 해조류는 5월이면 생장을 마치기 때문에 대부분 이미 성숙해있으며, 이 시기에 식재하는 것은 생태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제는, 단기적 성과 중심의 퍼포먼스를 넘어, 진정한 해양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참고 자료:
- 「바다에도 식목일…"생명의 근원을 다시 풍요롭게"」, 문화일보, 박준희 기자, 25/05/08
- 「바다에도 숲을 만드는 '바다 식목일'…오는 9일 통영서 기념식 개최」,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5/05/08
- 「"바다숲 만들기의 허상…실질적 생태 복원은 실종됐다"」, 오마이뉴스, 진재중 기자, 25/05/09
5월 3주차
5월 3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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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도 ‘나무 심는 날’이 있습니다
환경기념일 중 ‘바다식목일’ 은 5월 10일입니다. 왠지 한 여름 해가 쨍쨍하고 사람들이 바다에 많이 드나들때 기념해야할 것 같은데, 아직 채 여름이 오지않은 5월에 기념한다니 궁금해집니다. 단순히 바다 환경 보전을 위한 날일지, 어떤 의미로 무엇을 기념하는 날일지, 또 어떤 활동들을 하는지 등 ‘바다식목일’에 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매년 5월 10일은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로 제정한 ‘바다식목일’입니다. 이 날은 바닷속에 해조류를 심어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자원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으며, 2012년 「수산자원관리법」 개정을 통해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습니다. 우리는 왜 바다에 나무를 심어야할까요? 우리 바다는 지금 ‘갯녹음’ 혹은 ‘바다 사막화’로 불리는 심각한 생태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해조류가 사라지고 해저가 모래화되면서 생물 다양성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 현상은 수온 상승, 해양오염, 연안개발, 해적 생물의 확산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가속화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갯녹음이 진행된 면적은 약 6만 헥타르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에 대응해 정부는 ‘바다식목일’을 지정해 해조류와 해초를 심는 바다숲 조성 사업을 추진해 왔고, 현재까지 3만 헥타르 이상의 바다숲이 조성되었습니다. 해조류는 단순한 식물이 아니라, 산소 공급자이자 생물들의 보금자리이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블루카본 자원으로 기후변화 대응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바다식목일은 아직까지 정부·기관 중심의 일회성 행사에 머무르고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해조류를 심는 주요 행사들은 일반 시민의 접근성이 낮고, 수중 활동이라는 특성상 국민 참여도도 제한적입니다. 특히 올해 바다식목일 기념식에서는 전국 14개 해역에서 이식 작업이 이루어졌지만, 실제 바다 생태계 복원에 얼마나 기여했는지 측정하고 지속 관리하는 체계는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즉, ‘퍼포먼스’는 많은데 ‘실질’은 없다는 것입니다. 실제 한 어업 종사자는, 어민들이 직접 바다숲 조성에 참여하여 해조류에 대한 공부와 더불어 수산 자원에 끼치는 영향도 알았으면 한다며, 바다 생태계 변화에 가장 민감한 어민 목소리에도 귀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이처럼 단지 행사를 위한 해조류를 ‘심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학적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지역 사회의 지속적 관리 참여가 병행되어야 진정한 해양 생태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흥미롭게도 5월은 해조류가 가장 잘 자라는 시기이자 수확 직전의 ‘성숙기’라고 합니다. 5월 10일로 ‘바다식목일’을 제정한 데에는 생태 복원 효과보다는 빠르게 눈에 띄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날짜 선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조류의 종류가 다양하여 포자 방출시기, 식재시기가 일부 다르지만, 대부분의 해조류는 5월이면 생장을 마치기 때문에 대부분 이미 성숙해있으며, 이 시기에 식재하는 것은 생태적으로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제는, 단기적 성과 중심의 퍼포먼스를 넘어, 진정한 해양 생태계의 회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참고 자료:
- 「바다에도 식목일…"생명의 근원을 다시 풍요롭게"」, 문화일보, 박준희 기자, 25/05/08
- 「바다에도 숲을 만드는 '바다 식목일'…오는 9일 통영서 기념식 개최」,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25/05/08
- 「"바다숲 만들기의 허상…실질적 생태 복원은 실종됐다"」, 오마이뉴스, 진재중 기자, 25/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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