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조직문화 뉴스레터 1호
- 4일 전
- 2분 분량
최종 수정일: 17시간 전
C에게 보내는 편지
“AI가 답하는 시대, 인간은 무엇을 질문하는가?”
C에게.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이 편지를 받는 당신을, 저는 그냥
“C”
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이 편지는,
지금 이 순간 어딘가에서 학생을 만나고 있을 당신에게,
또 회의실에서 다음 분기를 고민하고 있을 당신에게,
그리고
“이렇게 계속 일해도 되는 걸까?”
하고 가끔 생각하는 당신에게
가 닿을지도 모르겠습니다.
CHAPTER 01
C에게 들려주고 싶은 하루의 장면
“AI에게 일 맡겼다가 다시 야근하게 된 날”

얼마 전 한 동료가 AI에게 보고서를 맡겼습니다.
“이번 분기 성과를 정리해줘.”
AI는 10초 만에 길고 화려한 초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이상했습니다.
중요한 맥락이 빠져 있었고, 문제의 핵심은 흐려져 있었고,
숫자 사이의 관계도 실제 팀 상황과 미묘하게 달랐습니다.

결국 그는 AI가 만들어준 초안 위에 다시 처음부터 보고서를 써야 했습니다.
그날 밤, 모니터 불빛만 켜진 사무실에서
“빠르긴 한데… 내가 원하는 걸
이해하진 못하네.”
그가 내뱉은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그 장면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AI가 틀린 게 아니라, 우리가 질문을 생략했을지도 모른다.”
CHAPTER 02
AI 시대에 진짜 필요한 능력:
질문력
사실 이는 개인만의 경험이 아니었습니다.
Anthropic이 발표한 2026 에이전틱 코딩 리포트에 따르면,
개발자들은 업무의 약 60%에서 AI를 사용하지만
“완전히 위임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0~20%에 불과했습니다.

AI가 일을 대신하는 시대가 왔다고 말하지만,
정작 AI는 우리가 묻는 만큼만 똑똑해집니다.
많은 팀이 ChatGPT나 Claude 같은 도구에서
여전히 신뢰할 만한 답을 얻기 위해 고생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세계경제포럼 등은
앞으로의 경쟁력은 코딩 실력이 아니라
AI가 만든 정보를 읽고, 해석하고, 검증하는 능력
즉 AI 리터러시에서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저는 이 변화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앞으로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AI 리터러시의 기반은 결국 크레버스가
오래전부터 강조해온 문해력입니다.
텍스트를 정확히 읽고, 문제를 구조화하고,
맥락을 이해하고,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힘.
이 힘이 있어야 AI에게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을 정확히 질문할 수 있습니다.
CHAPTER 03
그래서, 인간은 무엇을 질문해야 할까?
AI가 답하는 시대이니,
우리는 업의 본질에 더욱 집중하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보면 좋겠습니다.

지금 내가 풀려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가?
AI가 이해하지 못할 맥락은 무엇인가?
이 작업의 품질을 판단할 기준은 무엇인가?
AI의 답을 어떻게 검증할 것인가?
새로운 도구가 나올 때, 나는 어떻게 배우고 적응할 것인가?
AI에게 “...좀 해줘”라고 말하는 사람과
문제를 정의하고, 전체 플로우를 읽고, 정확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의 차이는
앞으로 더 크게 벌어질 것입니다.
CHAPTER 04
마지막으로, C에게
AI는 답합니다.
빠르고, 길게, 자신 있게.
그러나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어떤 답을 얻게 될지는
우리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을.
우리가 만드는 교육,
우리가 만드는 조직문화,
우리가 펼쳐가는 크레버스의 미래는
정답보다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C의 하루에 단 하나의 “좋은 질문”이 스쳤다면
이 편지는 제 역할을 한 것입니다.
꽃피는 봄에 또 연락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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