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사랑하자옹' 팀의 첫 봉사를 앞두고 설레는 마음에서 고양이 쉼터가 있는 이유에 대한 글을 올립니다.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야생에서도 혼자 사냥을 하며 잘 살아가는 독립적며, 매우 똑똑한 야생동물입니다.
이런 독립적인 야생동물이 어쩌다 쉼터까지 오게 된걸까요?

애완화
최근 한국에서 야생동물인 고양이의 애완화가 급격히 늘어나며,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고양이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불과 10-20년 전까지만 해도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은 주변에서 찾기 힘들 정도였지만, 이제는 유리창에 전시 해 놓고 고양이를 '판매' 하는 펫샵도 길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돈에 눈이 먼 사람들은 애완동물용 고양이들을 생산하고, 이렇게 생산된 고양이를 사고, 버리고....
애완동물로 키워지다 버려지는 고양이 수는 2022년 기준 3만이 넘었습니다.
아기냥
손바닥보다도 작은 귀여운 아기 고양이를 길에서 마주치면, 사람들이 다가가 만지고 예뻐해 줍니다.
우리는 단순히 너무 귀여워서 간식을 줬을 뿐이고, 너무 사랑스러워서 만졌을 뿐인데, 사람의 손을 탄 아기 고양이는 어미 고양이에게서 버려지게 됩니다.
이는 고양이 뿐만 아니라 매우 많은 야생동물들이 생존을 위하여 취하는 행동이지요.
성묘
그렇다면 성묘(=다 큰 고양이)는 만져도 괜찮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성묘도 사람의 손을 타기 시작하면 나쁜 마음을 가지고 접근하는 사람을 쉽게 따라가기까지 합니다.
최근 고양이를 대상으로 학대를 한 고양이 학대 범죄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예방으로는 길고양이와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해코지를 당해 상처 입은 성묘는 길에서 독립적으로 살아갈 능력을 잃게 됩니다.
현대화/도시화
급격한 도시화로 인해 기존의 삶의 터전을 잃은 고양이들은 아직은 인간의 현대사회에 적응하고 있는 중입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독립적은 고양이라도 척박한 도시에서 사냥은 점점 어려워지고, 교통사고도 빈번히 당하고, 독극물(쥐약 등)을 먹게 되는 등 어려움이 많습니다.
또한, 인간의 도시는 자연과 달라 고양이들이 하수구에 갇히기도, 플라스틱과 같은 쓰레기에 몸이 끼이거나 다치기도, 좁은 틈새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외에도 정말 많은 이유로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고양이들이 있어, 고양이 쉼터가 생겨난 것이지요.
고양이 쉼터는 단순히 유기묘만 있는 곳이 아닌, 다양한 고양이들이 보호를 받는 곳이랍니다.
이미 포화상태인 쉼터에 인간의 욕심으로 상처 입고, 힘을 잃은 고양이들이 늘어나지 않도록 함께 실천해 보아요!
길고양이에게 함부로 먹이를 주거나 다가가지 않기
펫샵에서 생산된 고양이를 사지 않기
가족을 애타게 기다리는 쉼터 고양이 입양하기
반려동물로 맞이한 고양이는 끝까지 책임지기
동물학대를 목격할 경우 바로 신고하기

고양이가 야생 동물이고, 그럼에도 쉼터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고양이를 사람이 돌봐준다기보단 애초에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고양이 생태계가 무너져서 보호가 필요해진 것이군요. 그렇다면 이제는, 우리 모두 사랑하자옹의 활동 목표처럼, 상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만이 최선이겠어요. 주말에도 날씨가 추울 모양인데, 쉼터 봉사활동 잘 다녀오시고 생생한 후기를 또 나눠주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말씀 듣고 동물 학대를 신고하려면 어디로 어떻게 연락해야 할지 궁금해져서 찾아보았어요. 잠깐 찾아본 바로는 경찰과 관련 협회에 신고할 수 있고, 동물보호법을 위반한 경우 신고가 성립하는 것 같아요. 동물보호법 위반 여부도 그러한 기관에 문의할 수 있구요. 온라인에서 찾은 연락처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