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루키비키 팀의 전우근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6월이 되어있네요. 한발 늦었지만 5월 활동 보고서를 작성해 보려고 합니다.
지난 5월은 저희 팀에게 참 바쁜 달이었어요.
삼성역에서 진행된 AI Expo에 처음으로 Hummingbird라는 이름으로 에세이 자동평가 시스템을 선보였고,
지난주에는 이것을 공식적으로 오픈하였습니다.
이러한 바쁜 와중에 마음도 체력도 숨이 많이 찼었네요. 이러한 마음을 새롭게 해보고자 차오마카세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일정이 맞지 않아 3명과 4명으로 각각 나누어 참여했어요. 아쉽게도 첫 번째 팀은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
위치는 서울숲에 있습니다!

위의 설명과 같이 '차'라는 굉장히 익숙하지만, 동시에 그렇게 친하지도 않은 주제를 다시 발견해 보는 그런 시간입니다.
올해는 십장생을 큰 주제로 정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해, 물, 소나무, 학>의 각 코스로 음식과 차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은은한 가야금 소리도 참 좋았습니다. 참여하신 팀원이 '벽 뒤에서 누가 감금된 채로 가야금을 치고 계신가요?' 라는 질문을 하셨는데, 사뭇 정적이고 전문가 포스를 풍기던 분이 폭소를 참지 못하시는 것을 보기도 하였네요

웰컴 드링크는 쑥과 로즈마리가 블렌딩 차였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해> ☀️

제주감귤잼과 애플민트가 올라간 판나코타(푸딩)와 제주감귤입차가 준비되었습니다. 🍊
설명에 따르면, 감귤잎차는 최근에서야 식약청의 허가로 인해 차로 만들 수 있게 되었다고 하네요.
옆에 있는 귤 판나코타도 진짜 맛있었습니다!!
<물> 💧

찻잎을 가장 최소한의 처리만 한 깔끔한 백차가 나왔습니다.
디저트 그릇을 보시면, 물 한방울이 표면에서 퍼지는 것을 묘사한 듯이 자연스럽고 부드럽습니다.
옆에 있는 가지는 포크입니다.
이렇게 하나하나 주제마다 섬세하게 잔과 그릇을 준비해주시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따라서 주제가 바뀌면 모두 새로이 디자인해서 만드신다고 합니다.
<소나무> 🌲

침향나무와 홍차가 블렌딩된 침향홍차와 황금 메밀칩이 나왔습니다.
차도 해마다, 처리 방식마다 맛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22년 하동의 능혜스님이 만드신 차를 준비하셨다고 합니다.
커피 원두에 관심이 많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조심스럽게 준비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괜히 더 차가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옆의 메밀칩도 슴슴하니 참 좋았습니다.
<학> 🐦


위에 붉은 크랜베리가 올라간 것은, 두루미가 대머리라서 머리가 빨간 것이라고 합니다.
파르페가 198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는데, 그때 당시 금액으로 500원이었다고 합니다.
마지막 아이스크림까지 달달하고 맛있었네요.
마무리
이렇게 저희의 마지막 ESG활동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바쁜 업무 속에서도 틈을 내어 같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서로의 마음속에 조금이라도 끈끈함을 더해 주었던 것 같아요.
든든한 지원을 해주신 ESG팀에게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팀장님최고최고
차라는 익숙하지만 멀게 느껴졌던 주제를 다시 바라보는 시간이었다는 말에 공감이 돼요. 저는 얼마 전에 홍차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차의 정서적 효능으로 휴식, 접대, 치유를 꼽더라구요. 일상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도 스스로에게 그러한 요소를 준다는 점이 차 마니아들이 차를 좋아하는 큰 이유 중 하나겠지요. 눈과 입도 즐거웠겠지만 명상 비슷하게 내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이었을 것 같습니다.
해, 물, 소나무, 학이라는 십장생의 흐름을 따라 프로그램이 구성돼있다는 점이 흥미로워요. 그러면서도 차와 안주(?)에 한국적 요소만 고집하지는 않아서 코스가 다채롭네요. 다도 클래스, 차 오마카세 등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참여해보지는 못했는데, 저도 함께 다녀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 파르페 좋아하는데, 198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당시에는 500원이었다니 격세지감이 느껴져요. 빨간 크랜베리로 대머리인 두루미를 형상화했다니 재밌네요. ㅋㅋ 사실 두루미가 대머리인 것도 덕분에 처음 알았습니다.
야외 활동부터 내면을 돌아보는 활동까지, 그간 ESG 루키로서 다양한 활약을 펼치고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쁜 회사 생활에 작은 쉼표가 되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