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활동_야옹본부에서 생긴 일] 서양미술사 강의와 10분 크로키
안녕하세요, '야옹본부에서 생긴 일'입니다!
이번 9월 야옹본부 활동이 저의 담당이었기 때문에 이틀 동안 열심히 만든 미술사 PPT와 크로키 재료들을 들고 지니네 쉼터로 향했답니다.
(사실 차 밀려서 또 지각했습니다...
다음부터는 지각 안 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

표지 작품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뒤샹의 <샘>, 다빈치의 <모나리자>, 보테르의 <12세의 모나리자>, 뒤샹의 <L.H.O.O.Q>, 코로나 시대 다양하게 나온 마스크 쓴 모나리자 (패러디 작품)
9월 활동에서는 조원들의 일정 문제로 오전 봉사 조율이 어려워서 점심부터 오후까지 크로키 수업에 더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쉼터장님께서 편하게 하라고 많이 배려해 주셨어요!
하지만 봉사를 안 하고 돌아가니 돌아갈 때는 뭔가 빠진 느낌...
다음에는 2배로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어요.
(비록 알레르기로 아이들을 못 만지기는 하지만 고양이들도 못 보니 아쉽더라구요 😥)
어쨌든~ 12시쯤 만나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면서 서로 근황토크도 하고,
시원한 야옹본부에서 미술사 강의를 약 1시간 진행했습니다.

제 기억을 더듬고 검색해서 만든 자료인 데다가 바로 앞에서 얘기를 하려니 떨려서 발음도 꼬이고 말도 많이 더듬었는데, 다들 차분하게 집중해서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굉장히 적극적으로 들어주셔서 중간에 질문도 많이 받고, 이런저런 다른 얘기도 같이 하다보니 예상보다 강의하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대망의 인물 크로키 시간...
다양한 도구로 하는 크로키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연필, 사각파스텔, 색연필, 색깔펜을 가져갔는데, 다들 익숙한 도구인 연필을 많이 쓰셔서 조금 아쉬웠답니다.
동시에 시간 제한이 있는 크로키는 난이도가 좀 있는 편이라서 이해가 됐어요.

간만에 하니 저도 어렵게 느껴져서 손 풀기로 5분 내외 크로키를 먼저 진행했답니다.
다들 너무 집중하셔서 사진도 거의 못 찍었네요...
제 크로키는 마지막에 몰아서 찍긴 했는데, 다른 분들은 계속 그리고 계셔서 그냥 자연스럽게 크로키만 쭉 했어요... 🤭

처음 1-2장 그렸을 때는 신체의 일부를 거의 못 그리거나 어렵다는 얘기가 많이 나와서, 더 쉬운 주제로 바꿔야 하나 고민도 됐습니다.
하지만 제 의도 대로 3장째 그리기 시작하면서 다들 실력이 는 것 같다고 즐거워 하셔서 안심했네요.
원래 모든 그림 그리기는 손 풀기로 낙서 같은 그림을 랜덤하게 그려보고 본격적으로 시작해야 원하는 대로 그리기 쉽거든요. (보통은 선 긋기나 도형 그리기를 많이 합니다)
크로키도 마찬가지기 때문에, 먼저 손을 풀도록 짧게 여러 번 그리면 뒤로 갈수록 그리기 편해집니다.

손 풀기로 그리는 대상들은 '핀터레스트'에서 [크로키 자료]를 검색해서 각자 골랐는데, 각자 그리고 싶은 대상의 분위기가 달라서 그것도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마지막에는 원래 서로를 그려주는 10분 크로키를 하고 싶었는데, 분위기를 보고 원하는 이미지를 골라 진행하는 방식을 유지했습니다.

핀터레스트에서 골라서 그리는 과정 자체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셨고, 모델이 되는 일을 민망해 하셔서 흐름을 이어서 이전 크로키들을 다듬는 시간을 더 드렸어요.
마지막 10분 내외 크로키는 시간이 더 들어도 전체 형태를 완성하는 방향으로 했습니다.

마지막 크로키 시간이 되니 일정이 촉박해져서, 얼른 가셔야 하는 분들은 빨리 마무리하고 헤어졌어요.
하지만 마지막 크로키를 하면서 다들 크로키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고, 혼자 집에서도 해보고 싶다고 말씀 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시간 제한이 있는 크로키는 동기부여도 잘 되고, 전체적인 완성도에 대해 집착하기 보다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작업이라 그룹 크로키는 늘 재밌게 마무리되는 것 같습니다. (필승 프로그램 ㅎㅎ)
다음에는 동영상과 사진을 많이 찍자는 다짐과 함께 9월의 활동일지를 마무리 해봅니다!
그럼 이만 총총... 🐾





하람님 미술 능력자셨군요~! 크로키 너무 매력있어 보여요 저도 배우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