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루키 4기_인사이드아웃] 4월 활동 후기
"우리만의 방식으로 재정의한 마음챙김 활동"
안녕하세요! 지속적인 마음 관리와 심신 안정을 위해 모인 ESG 4기 루키 '인사이드아웃'입니다.
저희 팀은 생활 속 스트레스를 스스로 관리하고,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는 힘을 기르기 위해 매달 하나씩 마음챙김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3월에는 차크라와 도샤 테스트를 기반으로 한 '나만의 향수 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나 자신을 이해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요.
결론적으로 기대했던 힐링과 실제 경험 사이에는 다소 간극이 있었고, 짧은 시간과 얕은 설명, 그리고 다소 검증되지 않은 느낌의 콘텐츠가 더해지며 기대와는 다른 경험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이게 진짜 마음챙김이 맞나...?'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전문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그대로 믿고 따라가도 되는 걸까하는 약간의 거부감과 피로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차라리 우리끼리 뭔가를 하는 게 더 힐링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기분 전환이 되는 작은 창작 활동을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편이 저희에게는 더 잘 맞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방향을 바꿨습니다. 다른 사람이 만들어준 판에 박힌 프로그램을 따라가기보다, 우리가 직접 힐링을 재정의 하고 우리에게 맞는 마음챙김 활동을 만들어보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서로의 취향과 성향을 알게 되고, 꽤 많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단순하지만 몰입되는 것"
최근에 사람은 적어도 세 가지 취미를 가지고 있어야 인생 노잼 시기가 오거나, 우울한 시기를 겪더라도 쉽게 털어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감정 소모가 있는 것, 두 번째는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것, 세 번째는 몸이 힘든 것이라고 합니다. 저희 팀원들은 관심사와 취향이 꽤 비슷했습니다. 덕분에 의사결정은 빠르게 이루어졌고, 공통적으로 '손을 쓰면서, 크게 머리를 쓰지 않아도 몰입할 수 있고, 결과물이 남는 활동'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한 두 번째 취미, 즉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취미에 가까운 활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희는 '비즈 식물 만들기'와 '글리팅'을 활동으로 선정했습니다.
글리팅은 조금 생소하실텐데요, 필름지 재질의 박지를 사용하여 밑그림 된 도안에 금박을 입히듯 색을 입혀 작품을 완성하는 활동입니다. 과거 의복을 만들 때 금박을 올려 직물 위에 다양한 문양을 찍어내던 금박공예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난 크리스마스에 SNS에서 보고 한 번 해보고 싶었던 활동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팀원들과 함께 해보니 혼자 할 때보다 훨씬 더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각자 먼저 하고 싶은 활동을 자유롭게 골라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둘 다 단순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막상 시작해 보니 생각보다 집중도가 높아졌습니다. 어디에 붙일지, 어떤 조합이 더 예쁜지 고민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잡생각이 줄어들고 손에 집중하는 시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반복적인 손동작을 이어가다 보니, 어느새 결과물이 형태를 갖춰가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는 만족감도 생각보다 컸습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나를 깊이 돌아보거나, 거창한 질문을 던지지 않아도 이미 몰입 상태에 들어가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비즈 식물 만들기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고, 철사를 꼬는 과정에서는 크고 작은 고통도 따랐습니다. 하지만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설명서를 따라가기만 하면 꽤 준수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만족스러운 성취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다소 완벽주의 성향이 있어 평소 업무에서도 많은 고민 끝에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만, 그 결과가 항상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라 스트레스를 받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번 활동에서는 '정해진 방식을 따라가기만 해도 괜찮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안정감 덕분에 오히려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중간중간 뜻대로 되지 않아 모두가 소소한 스트레스를 받는 순간도 있었지만, 평소에 비하면 다소 귀여운 수준의 스트레스였습니다.

장장 4시간여의 시간을 들여 각자의 작품들을 완성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게 느껴졌고, 조금 삐뚤어져도 나름의 특색 있는 결과물이 남았습니다. 예쁘다 예쁘다 서로를 칭찬 감옥에 가두며 저희가 완성한 완성품!!!

저는 완성한 계란 꽃을 제 책상에 두어 나름의 데스크테리어를 해보았고, 미처 완성하지 못한 일월오봉도 글리팅도 집에 가서 완성했습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느낀 것은, 누군가가 정의해주는 힐링보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직접 선택하고 경험하는 과정이 훨씬 더 확실하게 마음을 안정시켜 준다는 점이었습니다.
또 하나 좋았던 점은 이 활동이 단순한 개인 경험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 팀원 대다수가 파워 외향인이다 보니, 서로의 결과물을 보며 이야기하고 취향을 공유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이런 사소한 대화들이 쌓이면서, 활동은 단순한 창작 활동을 넘어 관계를 기반으로 한 마음 안정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4월 활동은 예상과는 조금 다른 출발이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을 얻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스스로의 마음을 돌보는 법'
거창한 이론이나 멋진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괜찮았습니다. 작은 몰입과 즐거움, 그리고 함께 웃는 시간이 쌓여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정리하는 시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ESG 활동도 정해진 방식에 얽매이기보다, 우리에게 실제로 효과 있는 방식을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3월에는 강사님의 진행이 다소 매끄럽지 않았다는 말씀을 듣고 안타까웠습니다. 팀원들끼리 시간을 맞추고 기대감에 차서 모이셨을 텐데 만족스럽지 않았다니 유감스러웠고, ESG 루키 활동 자체에 대한 의욕이 반감되지 않으셨을지 걱정했어요. 이게 진짜 마음챙김이 맞나, 짜여진 프로그램에 잠깐 발 담갔다 빼는 게 의미 있는 것일까 분명히 고민이 되셨을 거예요. 그 후 4월에 인사이드아웃만의 마음챙김 활동을 만들어 내시는 반전을 이루셨다니, 기쁜 소식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글리팅은 생소한데, 비즈 식물 만들기와 글리팅 모두 손 끝으로 무언가를 이루어 내는 활동이네요. 기본기도 익혀야 하고(핸드폰으로 영상을 보면서 배우고 따라하신 것 같아요.) 생각처럼 되지 않는 부분이 이 활동들에도 있겠죠. 그렇지만 내가 감당 가능한 범주 안의 일들인 점(남을 설득하고 남과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내가 생각해서 구현하니까요.), 그리고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이지 않고 확실한 물리적 결과물이 나타난다는 점이 우리가 평소에 하는 업무, 사회생활과 확실히 다른 점이라고 생각돼요. 게다가 예쁜 장식품이 만들어져서 뿌듯함까지 더해졌을 것 같습니다.
5월에는 또 어떤 마음챙김 활동을 찾으실지 기대됩니다. 저는 예전에 몇 가지 취미가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아마도 각 분야의 인플루언서가 생겨나고 저는 거기에 낄 수준은 아님을 알면서부터, 이걸 해서 돈이 될 것도 아니고 전시를 할 것도 아닌데 뭐하러 하나 생각이 들어 손을 놓은 것이 있어요. 요즘은 뭔가가 취미라고 하면 '그렇구나~' 하는 사람보다 수익화 할 거냐고 묻는 사람이 더 많다는 말도 있더라구요. 이런 시대지만 '그냥' 하는 취미도 분명 힘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최선의 활동을 찾아내야 한다는 스트레스는 받지 마시고, 쉽게 떠오르는 활동, 대단한 이유는 없더라도 해보고 싶은 활동을 서로 공유해서 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