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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루키 4기_북적Book적] 4월 활동 후기

"지금 삶이 무한 반복된다면, 당신은 웃으면서 'YES'라고 할 수 있나요?"
모임 시작과 동시에 던져진 이 질문 하나에 다들 말문이 막혔습니다. 니체의 철학은 위로가 아니라 '도전'에 가까웠습니다. 이미지 속 책 표지의 강렬한 눈동자처럼, 서로의 삶을 꿰뚫어 보았던 세 가지 대화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낙타의 등에서 짐을 내리기로 했다
우리는 각자 등에 짊어진 '의무' 보따리부터 풀어놨습니다. "효도해야 해", "성공해야 해" 같은 것들이죠. 누군가는 이걸 두고 '사회적 가스라이팅'이라며 헛웃음을 지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짊어진 짐은 우리 것이 아니었습니다. '낙타'처럼 순종하며 사막을 걷는 대신, 이제는 "싫다"고 말할 수 있는 '사자'의 용기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격하게 공감한 시간이었습니다.
2. '아모르 파티', 노래 가사보다 훨씬 지독한 운명












초중고등학교 다닐 때는 해야 할 일이 정해져 있는데 성인이 되어서는 할 일을 스스로 정해야 해서, 정해진 진도에 맞춰 공부만 하면 되었던 학생 때가 더 좋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죠. 의무를 벗어나고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려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알아야 할 텐데요, 저도 그 답을 찾는 과정이 그저 주어진 일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축복이기 이전에, 하고 싶은 일이 있는 것이 축복이라고 생각해요.
운명을 사랑하라는 말이 내 앞에 어떤 일이 놓여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잘 받아들이라는 뜻이라고만 생각했거든요. 앞일뿐 아니라 지나간 일도 내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라는 말임을 적어주신 글 읽고 처음으로 깨달았어요. 실패와 상처가 내가 한 선택의 결과임을 인정하는 것은 마음이 아프지만, 그렇게 하면서 성장하고 삶에 적응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을 읽지 않은 입장에서 북적Book적의 토의 내용만 엿보고 생각하면, 위버멘쉬는 힘세고 하늘을 날아다녀서 초인인 것이 아니라 지나간 일을 잘 받아들이고 타인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라 초인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조금 다른 얘기일 수 있는데, 지난주 백상예술대상에서 수상한 배우가 소감으로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알 수 없으니 오늘 하루를 잘 살자'고 했다는 말이 생각났어요. 그 배우가 드라마에서 많이 했던 대사라고 해요.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의, 외부가 아닌 '나'에 집중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그 어려운 일을 잘 해내는 초인이 되어보자는 생각을 저도 마음속에 가지고 지내야겠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를 위하는 일일 테니까요.
계획하신 대로 5월에는 'GRIT'과 '케이크를 자르지 못하는 아이들' 읽고 계신가요?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절하셔도 좋습니다. 5월에 읽은 책에 대한 소감도 나중에 들려주세요.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